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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기 정현빈 _동의대학교 경찰학과2017-05-16 11:12:44
작성자 Level 10

  저는 공부를 정말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저희 어머니께서 저에게 평균 90점을 넘으면 휴대폰을 사준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폰이 너무 갖고 싶어서 시험 하루 전날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평균 90점이 넘어 휴대폰을 갖게 되었고 시험이 있을 때마다 그 전날에 벼락치기를 하여 계속 평균 90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는 초등학교 때처럼 되지 않자 아예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다 보니 점점 공부하지 않는 친구와 어울리게 되고 점점 삐뚤어져 갔습니다. 공부를 안 할 뿐만 아니라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사고도 치고 가출도 밥 먹듯이 하여 부모님이 제게 눈물을 보인 게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고등학교에 진학을 결정하려는데 성적이 낮아 선생님은 제게 인문계를 써주지 않겠다고 하셨고 또 공고에 들어갈 실력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권유로 링컨하우스 울산에 입학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잘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가지 않았고 고등학교에 와서도 선생님들의 말을 듣지 않고 선생님들과 싸우고 제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하루는 제가 친구들과 몰래 치킨을 시켜 먹다 선생님께 걸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선생님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혼내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달랐습니다. 혼내시는 것이 아니라 저희에게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한번 봐주셨습니다. 저는 그때 선생님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달리 저희 선생님들께서는 저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진정으로 싸우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선생님의 마음을 알게 된 후 부모님의 눈물을 보고도 바뀌지 않았던 제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과 사이도 좋아지고 하지 않던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중학교 선생님을 찾아갔었습니다. 선생님께 제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드렸더니 선생님께서 "바뀌지 않을 것 같던 네가 이렇게 바뀌니 정말 신기하네~ 그 학교 참 좋다~" 라는 말씀을 하시며 굉장히 기뻐하셨습니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던 제가 이제는 누구의 말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전교 5등까지 하며 내 실력으로는 원서조차 넣을 수 없는 대학교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행복을 느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